서울시내 대다수 사립대학들이 지난해까지 수시모집 응시자격을 부여하지 않았던 재수생들에게도 올해에는 수시모집 응시기회를 허용할 것으로 보인다.

연세대는 8일 발표한 2003년도 입시요강을 통해 재수생들의 지원을 금지했던 지난해 수시모집 요강을 변경, 1·2학기 수시모집에서 모집단위별 정원의 5% 이내에서 재수생을 선발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밖에도 서강대와 이화여대·성균관대 등 주요 사립대학들도 올해부터는 수시모집에서 재수생에게 응시기회를 주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1·2학기 수시모집에서 정원의 45%를 선발하는 서강대는 각 모집단위 정원의 10%내에서 재수생을 선발하고, 이화여대는 조기선발 특별전형이었던 1학기 수시모집을 일반 우수자전형으로 전환, 재수생 선발에 인원을 제한하지 않을 계획이다.

한 대학 입시관계자는 “지난해 재학생을 조기선발, 이들의 입시부담을 덜어주고 사교육비 절감을 위해 재수생 수시모집을 금지했지만 교육 기회의 균등 제공과 함께 우수학생 선발을 위해 재수생에게도 수시모집 응시기회를 주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올해부터 수시모집에 합격할 경우 정시모집 지원이 불가능해짐에 따라 수시모집 지원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는 점도 재수생들에게 수시모집 응시문호를 넓힌 이유로 보인다.<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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