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몰선 오염수 흐름 시뮬레이션[영국 국립해양학센터 웹사이트 캡처]

영국 국립해양센터 쿠로시오해류 타고 우리나라 일본 확산 전망
생태계 악영향 우려…해수부, 대부분 증발 해양오염 가능성 적다

중국 동부해상에서 침몰한 이란 유조선 상치(Sanchi)호에서 유출된 기름으로 인한 오염 해양수가 제주도는 물론 우리나라 남해안 위협할 것이라는 예측 결과가 나왔다.

영국 국립해양학센터(NOC)에 따르면 사우스햄튼대학과 공동으로 3개월간 동아시아 해류의 흐름을 시뮬레이션한 결과, 상치호에서 유출된 기름에 오염된 해양수는 쿠로시오 해류를 타고 앞으로 40일이면 제주도 남쪽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오염해양수는 3월 중순께 제주 바다에 광범위하게 퍼질 것이며, 100일이 지나면 남해 전역과 동해 일부까지도 확산될 것으로 예측했다.

영국 국립해양학센터는 상치호의 오염수로 인해 한국과 일본의 주요 어장과 민감한 해양생태계에 악영향이 우려된다고 밝히고 있다.

이에 앞서 세계적인 환경단체인 그린피스는 그린피스 과학 연구팀 소속 폴 존스턴 박사의 말을 인용해 이번 기름 유출 상황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고, 생태학적 영향을 평가하기 위해 철저하고 체계적인 감시 프로그램이 시행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해양수산부 상치호 침몰과 관련해  콘덴세이트는 강한 휘발성 물질로 응축된 상태에서 외부로 유출될 경우 대부분 증발하므로 해양 오염 유발 가능성이 적다고 분석하고 있다.

하지만 기름 유출 상황과 이동방향 등에 대해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해수 채취 분석, 수산물에 대한 안전성 검사도 진행하겠다는 입장이다.

중국 동부해상에서 침몰한 이란 유조선 상치(Sanchi)호에서 유출된 기름으로 인한 오염 해양수가 제주도는 물론 우리나라 남해안 위협할 것이라는 예측 결과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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