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창진 대기고 교장(62)이 2월 명예퇴임을 앞두고 30여 년 교단 경험의 소회를 담은 「부족함을 채우기 위한 삶」을 펴냈다.

1984년 3월 1일 평교사로 대기고와 인연을 맺은 후 퇴임까지 학교·학생과 함께 했던 시간을 ‘인생 2막’이라 정의한 김 교장은 ‘가장 행복했던 시간’을 담담하게 풀어냈다.

대기고 학생들이 진학한 대학 총장이나 교수들에게 일일이 편지를 보내고 전화 통화를 했던 사연과 제주등하야간학교·제주교도소 검정고시반 교사로 재능을 나눴던 일 등 교실에서는 볼 수 없었던 모습들이 교사의 깊고 짙은 그림자를 깨닫게 한다.

2012년 9월 교장 취임 후 학생들을 미래사회 리더로 육성하기 위해 교육공동체와 소통했던 내용들도 정리했다.

김 교장은 “교직에 있으면서 힘들 때도 있었지만 대부분 행복한 기억으로 남았다”며 “부족함을 채우기 위해 노력했던 삶의 일부를 정리하는 작업”이라고 책을 쓴 이유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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