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교육청이 제학년 제학력 평가시행계획을 놓고 해법을 찾지 못해 전전긍긍하고 있다.

제주도교육청은 9일 올해 처음으로 시행하는 초·중·고교의 제학년 제학력 갖추기 평가계획을 다음주까지 확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도교육청에 따르면 제학년 제학력 평가는 학생들이 학업성취도를 스스로 확인, 자신의 학업방향을 분석할뿐더러 교사에게는 교실수업의 질적 개선 자료로 활용할수 있는 장점을 갖고 있다.

그러나 평가 실시횟수와 학교성적 반영 여부를 놓고 학부모·교사의 의견이 달라 구체적인 방안을 확정짓지 못하고 있다.

도교육청 주관으로 연간 4회 실시할 경우 학력관리가 쉽고, 사설 모의금사 금지에 의한 학생·학부모의 불만을 해소할수 있지만 교사의 학습지도 재량권을 교육청이 제한할뿐더러 교과과정 중심의 학교운영이 평가중심으로 전환될수 있다고 교사들은 우려하고 있다.

또 도교육청 주관 2회, 학교재량 2회로 구분해 시행할 때에는 학교재량권이 높아지는 반면 일부학교에서 실시하지 않을 가능성이 있고 지도하지 않는 내용까지 출제할 수 있는 등의 문제점을 갖고 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장·단점을 보완,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평가계획을 확정할 것”이라며 “제학력 갖추기 평가결과를 학교성적에 반영하는게 유력시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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