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증시는 시장 안팎의 변수가 많지만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란 분석이 우세하다. 다만 국내증시로서는 ‘첫경험’인 오는 14일 ‘트리플워칭데이(지수 선물·옵션·개별주식옵션 만기·용어설명 참조)’가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지난 1월말 문을 연 개별주식옵션시장은 아직 거래량이 많지 않아 만기 전후 증시 영향력이 생각보다는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코스피200지수를 대상으로 만들어진 지수선물과 지수옵션은 장흐름을 좌우할 가능성이 높다.

종합지수 800선이 든든한 지지선으로 굳어지면서 벡워데이션(시장베이시스가 마이너스인 상태·현물고평가)에 따른 프로그램 매도물량이 시장에 부담을 줄 가능성도 있지만 기관의 ‘사자’분위기가 무르익고 있는 상태에 외국인 역시 ‘사자’또는 ‘관망’입장을 고수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상승흐름 자체를 막지는 못할 것으로 보인다.

급등 또는 급락되는 상황을 무시할 수는 없지만 종합지수가 현 수준으로 회복하는 주기가 빨라져 결과적으로는 큰 영향을 없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영민 메리츠증권 제주지점장=핵심 블루칩 보유비중을 확대하려는 기관의 사자 분위기가 무르익고 있는 만큼 외국인의 매도가 없다고 해도 전반적인 상승 흐름은 이어갈 것으로 본다.

트리플위칭이라고는 하지만 실제로는 더블위칭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시장 동요도 크지 않을거란 전망이 우세하다. 지수 상승탄력이 다소 둔화된 시점인 만큼 만기일을 기준으로 한 장단기 전략을 동시에 구사하는 것이 좋다.

△이준우 대신증권 제주지점장=트리플위칭데이 영향에 대한 예측은 다소 무리가 있지만 심리적인 영향으로 인한 주가 조정작업이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800선을 버팀목으로 14일을 기점으로 장애물이 제거되면서 다시한번 850선 돌파를 시도하는 등 상승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기관은 사자 추세를 유지하고 있는 만큼 외국인 동향을 주시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장기적으로 경기회복 때 가장 크게 수혜를 볼 수 있는 경기 민감주의 저가 매수를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양성수 동원증권 제주지점장=더블위칭 때와 마찬가지로 이번 역시 어느 정도 주가가 흔들리는 경향을 무시할 수 없다. 이익을 극대화 하려는 세력이 적극적인 시장 진입으로 변동폭이 클 수도 있다. 하지만 인위적인 흐름으로 회복 속도는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일단 만기일 부근에 쏟아지는 프로그램 매물은 오히려 주식 바겐세일의 기회가 될 수도 있다. 그동안 조정을 기다리며 주식살 기회를 노렸던 투자자라면 종가에 맞춰 저가에 사자를 깔아둘 경우 싼 가격으로 지수관련 우량 주식을 살 수 있다.


* 트리플위칭데이(Triple Witching Day)= “세 마녀(Witch)가 심술을 부리는 날”. 트리플위칭데이란 선물, 주가지수 옵션, 개별주식 옵션 등 3개 파생상품 시장의 만기일이 동시에 겹치는 날을 말한다. 지난1월말부터 개별주식옵션을 취급하기 시작하면서 우리나라에서는 처음으로 오는 14일 트리플위칭데이를 맞게 됐다. 앞으로 6월과 9·12월 두 번째 목요일마다 트리플위칭데이가 찾아오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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