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제환 ㈜아일랜드 대표·논설위원

뜨는 관광지 제주도. 제주도를 찾는 관광객이 한 해에만 1600만명에 다다른다. 최근 강식당, 효리네 민박 등 제주도에 관련한 TV 방영이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힐링, 감성 키워드를 찾는 제주도 20~30대 관광객이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이에 따라 제주도에 관심있는 매체와 더불어 트렌디한 관광객이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SNS 상에 올라온 #제주도여행, #제주도를 키워드로 검색했을 때 감성 기념품, 선물 아이템이 새로운 카테고리로 뜨며 기념품에도 가성비와 여행의 경험을 동시에 담고 싶은 관광객이 증가하고 있으며 취향 저격 맞춤형 선물용, 기념품 등이 새로운 제주도 구매의 취향으로 자리 잡고 있다. 

제주도 특산품이 새로운 변신을 통해 제주도 기념품의 새로운 아이템으로 뜨고 있다. 더 나아가 감귤, 한라봉 등을 원재료로 한 다양한 특산품, 기념품은 지속적으로 개발되고 있다. 

또한 감귤 타르트, 한라봉 과즐 등의 먹거리뿐만 아니라 이색적이고 참신한 다양한 기념품이 관광객들에게 선보이고 있다. 

2018년에는 귤과 한라봉을 콘셉트로 한 '잇미(Eat me)' 치약도처음 출시됐다. '잇미'는 먹어도 가능한 만큼 깨끗한 순수치약 (무불소치약)이라는 브랜드 스토리컨셉으로 남녀노소, 유아 전연령 가능한 치약으로 만들어진 제품이다.

이를 보면 여행 기념품도 이제는 식품, 공산품, 의약외품 등 다양한 제품군으로 확대돼 제주도 '잇 아이템'으로 자리 잡기 위한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일찍이 해외에서는 다양한 지역 문화상품이 전국적, 세계적으로 유명해져 지역의 문화와 스토리를 알리는 사례가 많이 있어 향후 제주도 문화를 접목한 기념품이 유명해지는 때가 기다려진다. 

평창동계올림픽과 인천공항 제2터미널에서도 제주도 기념품 만날 수 있다. 도내 한 스타트업의 제주도를 표현한 자석 타일, 수제비누 등이 최근 GS25 리테일 평창올림픽 매장과 인천공항 제2터미널 매장에 입점됐다.

제주도에서만 구매 가능했던 인기 기념품이 전 세계를 통하는 인천공항과 세계인의 축제 올림픽에 기념품으로 판매된다고 하니 지역 문화상품의 성장세가 눈에 띈다.  제주도 관광기념품, 값싼 것만이 대안이 되는 시대는 지났다.

2000만 관광객을 바라보고 있는 제주도의 현 관광시장에서 20~30대의 여행 트렌드를 주도하는 소비층의 성장으로 이제는 이제는 낮은 품질의 저렴한 상품이 인기를 끌기 쉽지 않다. 

트렌드를 선도하는 20대 개별관광객은 독특하며 친구들에게 자랑할 수 있고 선물하며 이야깃거리가 되는 상품으로 주요 구매를 일으키면서 가성비, 진성비, 가심비 등의 메시지를 제주도 기념품 시장에 전달하고 있다. 

최근에 유행하고 있는 바다 젤 캔들은 도내 한 프리마켓에서 출발해 인지도가 형성된 제품으로 불과 1년 반 만에 관련 시장이 형성됐다. 그만큼 SNS를 활용하는 개별소비 관광객들의 상품 구매 파급효과는 대단하다.

지역 원료를 활용한 상품, 선물하기 좋은 상품 등이 성장하면서 제주관광의 질적인 성장을 동시에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이제는 트렌드를 주도하는 소비자의 취향에 맞는 상품을 만들어가며 제주만의 감성, 제주만의 원료, 제주만의 스토리가 담겨있는 기념품으로 소비자에게 제주도의 새로운 이미지를 심어줄 때가 됐다.

제주도의 기념품이 더 이상 저렴한 제품이라는 인식보다는 제주만의 느낌이 담긴 독특한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지역기념품으로서의 지속적 성장을 기대하며 지역 기념품에 대한 지자체 및 관련 유관단체의 관심과 지원을 적극적으로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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