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수잉크로 조업일지를 조작하다 적발된 중국어선. 사진=남해어업관리단

남해어업관리단 31일 적발

제주해상에서 불법조업을 일삼는 중국 어선들이 날로 교활해지고 있다.

해양수산부 남해어업관리단은 지난 31일 오전 10시30분께 서귀포시 마라도 남동쪽 약 37㎞ 해상에서 조업일지를 조작한 혐의(경제수역어업주권법)로 중국 온령선적 쌍타망어선 A호(214t)를 나포했다고 1일 밝혔다.

남해어업관리단에 따르면 A호는 대한민국 정부로부터 허가된 어획량을 초과해 조업하기 위해 열을 가하면 지워지는 특수 잉크로 조업일지를 조작한 혐의다.

특히 특수 잉크로 조업일지를 교묘하게 조작하다 적발된 것은 이번이 첫 사례로 중국어선의 불법조업 수법이 갈수록 지능화되고 있다.

조업일지 조작을 위해 사용된 특수잉크 펜. 사진=남해어업관리단

남해어업관리단 관계자는 "우리나라 수역에서 조업하는 외국 어선들은 정확한 어획량을 조업일지에 기재해야 한다"며 "또 관련법상 수정이 불가능한 펜을 사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남해어업관리단은 올해 총 4척의 불법조업 중국어선을 나포해 2억원의 담보금을 징수했다. 고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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