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대회 기간중 프로복싱의 최대 이벤트인 세계 헤비급 통합타이틀전 제주 유치가 추진돼 성사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제주도스포츠산업육성기획단은 오는 6월9일 열릴 예정인 프로복싱 전 세계챔피언인 마이크 타이슨과 현재 WBC 챔피언으로서 WBA와 IBF 등 3대 통합 챔피언을 지낸 레녹스 루이스와의 대격돌을 제주에 유치하기로 했다고 9일 밝혔다.

도는 한국권투위원회(KBC)와 재미교포 세계타이틀 프로모션인 유창씨를 통해 유치 교섭을 벌이고 있다.

루이스는 지난해 4월 라심 라흐만에게 5회 KO로 져 두 타이틀을 뺏겼다가 11월 리턴매치에서 4회 KO로 복수한 현 세계최고 복서. 지난 93년 처음으로 WBC챔프에 올랐고 99년 홀리필드를 누르고 차례로 WBA와 IBF 등 3대 통합챔피언을 지낸 바 있다. 전적은 39승(30KO) 1무 2패.

96년 복귀전에서 홀리필드의 귀를 물어뜯어 ‘핵이빨’이라는 악명을 얻은 타이슨은 지난 86년 WBC챔프에 올라 87년에 WBC와 IBF타이틀을 추가하며 90년 도쿄에서 무너지기까지 5년간 최고의 복서로 군림했던 핵펀치의 소유자. 49승(43KO) 3패를 기록 중이다.

이 두 선수의 제주 대결이 성사된다면 월드컵과 함께 올해 열리는 세계 최대의 스포츠 이벤트로 월드컵 분위기를 확산시키는 것은 물론, 스포츠 메카로서의 제주를 홍보하는 데도 더 없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세계프로복싱위원회(WBC) 분위기로는 제주도의 대회 유치가 가장 유력한 상태지만, 타이슨이 미국 개최를 선호하고 있는 데다 미국인들도 워싱턴DC 또는 라스베이거스에서의 개최를 희망하고 있어 치열한 경합이 예상된다.

한편 현재 유치 신청국은 우리나라를 비롯해 바하마, 미국, 그리스, 모로코, 멕시코 등 6개국에 이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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