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 제민일보 선정 금주의 칭찬 주인공 양한식 제주도 문화정책과장

양한식 도 문화정책과장, 2008년 동장 재직 당시 장애인 지원
단골 목욕탕 대표 요청 행정 지원은 물론 개인 후원도 이어가

양한식 제주특별자치도 문화정책과장.

현직 고위 공무원이 동장으로 재직할 때 알게 된 장애인에게 10년째 도움의 손길을 주고 있어 귀감이 되고 있다.

양한식 제주특별자치도 문화정책과장(58·지방서기관)이 제민일보가 추진하는 'We♥프로젝트' 금주의 칭찬주인공으로 선정됐다.

양한식 과장은 지난 2008년 중앙동장 재직 당시 서귀포시 정방동 삼진 목욕탕 문경필 대표(53)의 요청으로 청각장애인 A씨를 돕기 시작해 지금까지도 지원하고 있다.

양 과장과 청각장애인 A씨와의 인연은 '동네 목욕탕'을 운영하던 문경필 대표의 말 한마디로 시작됐다.

문경필 대표는 "당시 자녀 자전거를 수리하기 위해 자전거 판매점을 찾았는데 A씨가 자전거 판매점 한쪽에 거처를 마련하고 지내고 있었다"며 "A씨가 거주하는 곳은 주택이 아니다 보니 위생 여건은 물론 여름철이면 비가 새고, 겨울에는 매서운 바람까지 들이치는 등 너무 열악했다"고 설명했다.

문 대표는 "목욕탕 손님 중에 중앙동장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며 "당시 중앙동장에게 A씨의 사연을 알리고, 도와줘야 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양한식 과장은 이때부터 지금까지 분기별로 10만원 가량씩 A씨에게 생활비를 사비를 들여 전달하고 있다.

게다가 집에서 맛있는 음식을 할 때면 A씨를 부르거나, A씨가 사는 곳으로 먹을거리를 가져가는 등 가족처럼 지내고 있다.

특히 양 과장은 자신이 활동하던 봉사단체인 서귀포정방라이온스와 A씨를 연결, 정방라이온스가 A씨에게 보청기를 지원하는 계기도 마련했다.

또한 양 과장은 중앙동장으로 재직할 당시 A씨가 기초생활보장 수급자로 선정되는 방법을 백방으로 알아보고, 지원받을 수 있게 했다.

이와 함께 거주 여건이 열악하던 A씨를 안타깝게 생각하던 양 과장은 지난 2016년 1월 한국토지주택공사와 협의해 A씨가 임대주택에 입주할 수 있도록 도왔다.

양한식 과장은 "생활 형편이 어려운 상황을 보고도 모른 체할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라며 "A씨가 서귀포에서 불편 없이 생활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문경필 대표는 "목욕탕 단골이었던 당시 중앙동장에게 도움이 필요한 이웃이 있다고 전달했는데 지금까지 선행을 실천해 줘서 고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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