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중섭미술관 무술년 특별기획전 ‘또 하나의 가족, 개와 게’
6일~3월 25일 이중섭 대표작, 설화 자료, 청년작가 작품 등

이중섭 작 닭과 게

바야흐로 반려(伴侶)의 시대다. 반려동물을 키우는 이가 1000만 명이 넘고 반려식물을 키우는 일도 흔하다. 귀엽고 예쁜 ‘애완’을 버리고 가족 같은 친밀감으로 느끼는 존재에 특별한 기준은 없다. 심지어 외로움과 허전함, 죄책감 등으로 아파할 만큼 다양한 소통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

정서적으로 의지하고 가까이 두는 것들을 살피는 것으로 가족에 대한 생각을 정리해 볼 수 있는 전시가 열린다.

이중섭미술관의 무술년 신년 특별기획전 ‘또 하나의 가족, 개와 게’다.

2층 기획전시실에서 6일부터 3월 25까지 열리는 전시에는 개 또는 게가 등장하는 설화를 비롯한 다양한 자료와 작품이 소개 된다.

발음만 비슷할 뿐 전혀 다른 환경과 성격의 대상이지만 ‘이중섭’과 연결하면 묘하게 어우러진다.

조기섭 작 그의 죽음

야생동물에서 가장 먼저 사람의 옆 자리를 자치하며 반려의 대명사가 된 개나 힘들었던 시절이었지만 가장 행복했던 추억을 떠올리는 매개가 되는 게에게서 가족의 의미와 바쁘다는 이유들로 서둘러 놓쳐버린 흐놀던 감정을 더듬을 수 있다.

‘두 아이와 물고기와 게’, ‘그리운 제주도 풍경’ 등에서 우러나는 심리적 안정감은 가족이기에 가능한 감정이다.

또 하나의 가족으로 개와 게를 풀어낸 제주청년작가 8명의 작품 17점이 함께 전시돼 가족이란 단어가 품고 있는 예술적 감수성을 엿볼 수 있다.

설과 연계해 포토존과 신년 소망쓰기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월요일 휴관. 유료. 문의=760-35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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