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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들어 제주항 입항 전무…서귀포 강정항 개장도 감감
지역경기 위축 장기화…관광시장 다변화 등 대책 절실

중국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조치 이후 제주지역 크루즈항 개점휴업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

한중 관계가 완전히 회복되지 않아 크루즈선으로 제주를 찾는 중국 단체 관광객이 없는 상태로 지역경기 위축이 장기화되고 있다.

제주도에 따르면 지난 2016년 크루즈선 제주 입항 횟수는 507회로, 크루즈관광객 120만9000여명이 제주를 찾았다. 이중 중국 관광객이 487회 117만4000여명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그런데 지난해 3월부터 중국의 사드 보복조치로 크루즈선 입항 횟수가 급감했다.

지난해 제주를 찾은 크루즈관광객은 98회 18만9000여명으로, 이중 79회 16만9000여명이 중국 관광객으로 집계됐다. 크루즈관광객 대다수가 사드 보복조치 이전 방문한 것으로 파악됐다.

올해 들어서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한중 관계 개선 움직임이 일고는 있지만 올해 들어 현재까지 크루즈관광객은 전무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드 보복조치 이후 크루즈관광 개점휴업 상태가 지속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로 인해 서귀포시 강정크루즈항도 가동되지 못하고 있다.

당초 지난해 7월부터 강정크루즈항이 가동될 예정이었으나 크루즈선 입항 예약이 줄줄이 취소되면서 가동시기가 미뤄지고 있다.

때문에 크루즈선과 연계했던 관광업계의 매출 감소와 주변 상권 위축 등이 장기화되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중국 단체 관광객의 제주 방문 중단으로 크루즈관광이 위기를 맞고 있는 만큼 관광시장 다변화 등 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도 관계자는 “한중 관계 회복 움직임이 일고 있지만 크루즈관광 재개 소식은 여전히 들리지 않고 있다”며 “관광시장 개척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경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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