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서현·김수현 모자전 8일까지 도문예회관 2전시실

“내가 보기에, 그는 즐기고 있는 것이다”

자식이라고 하지만 어머니와 아들, 아버지와 딸은 ‘이성(異性)’이란 굴레에 묶인 어색한 관계다. 조금 더 이해하면 된다는 말도 큰 위로가 안 된다. 나이가 들면서 저절로 알아가는 것들의 바닥에서는 정서적 기억이 있다. 은연중에 공유한 것들에서 비롯된 것들이 비로소 부모와 자식이라는 관계를 완성하는지 모른다.

8일까지 도문예회관 2전시실에서 열리고 있는 ‘이서연·김수현 모자전(母子展)’의 느낌이다.

전시장에서는 또래 아이들과 마찬가지로 ‘방황’의 문을 거쳤던 아들을 끝까지 응원했던 어머니와 그런 어머니의 그늘에서 글을 썼던 아들이 각자의 방식으로 소통을 한다.

한국미술협회 회원으로 도미술대전 초대작가인 어머니 이씨(동그라미교육원 미술심리상담소장)는 그림으로, 아들은 어머니의 그림을 보며 느낀 것들을 표현한 자유로운 글쓰기로 마주보거나 또는 같이 본다.

전시 기획의도를 들은 유창훈 화가가 아들의 글을 서예로 옮긴 작품도 소개되고 있다. 문의=010-2002-4634.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