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1312개 전년 16.1% 줄며 전국 감소폭 가장 커
창업바람에 공급과잉 부동산 및 관광시장 위축 등 영향 

최근 4~5년간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던 제주지역 신설법인수도 정점을 찍고 하향세로 전환된 상황이다.

중소벤처기업부가 발표한 '2017년 신설법인 동향'에 따르면 도내 신설법인은 1312개로 2016년 1563개보다 16.1%(251) 감소했다. 이는 전국 17개 시도 중 유일하게 두자리수 감소세를 보이며 가장 크게 떨어졌고, 전국의 신설법인이 2.3% 증가한 것과도 대조를 이뤘다.

더구나 최근 도내 연간 신설법인은 2013년 895개에서 2014년 1240개로 사상 처음으로 1000개를 넘어선 후 2015년 1565개, 2016년엔 1563개를 기록했지만 지난해 1312개로 떨어지면서 제주지역 신설법인 증가도 정점을 찍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도내 월별 신설법인은 1월 128개, 2월 110개, 3월 116개, 4월 132개, 5월 94개, 6월 105개, 7월 114개, 8월 126개, 9월 94개, 10월 73개, 11월 104개, 12월 116개 등 100개 안팎에서 증감을 보였다.

특히 전년 동월대비 증감률은 지난해 10월 -41.1%, 3월 -33.7%, 1월 -30.4%, 5월 -27.1%, 등으로 12월(5.5%)를 제외한 모든 달에서 감소했다.

2016년까지 제주경제는 부동산경기 활황세에 따른 부동산 임대업과 건설업, 전기·가스 및 수도사업 창업이 늘어났다. 또 증가한 유입인구와 관광객 증가세를 업고 음식·숙박업 등에서 신설법인이 늘었다.

하지만 지난해 들어 공급포화에 따른 출혈경쟁이 심해졌고, 부동산시장 위축에 사드 여파로 인한 관광객 감소 등으로 인해 전반적으로 신설법인 증가도 줄어든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김용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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