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월 아시아 미술재단 초청으로 ‘미국의 심장부’ 뉴욕 첼시아 센터에서 열린 ‘한국현대미술전’에 참가했던 이왈종 화백의 ‘제주생활의 중도’ 연작이 새봄을 맞아 또다시 뉴욕으로 날아갔다.

 지난해 전시회가 전영화 안봉규 송수련 장순업 김명식 등 국내외에서 활동하는 한국의 내로라 하는 작가와 함께 한 그룹전이었다면 이번에는 브로드웨이 584가에 자리잡은 몽셀아트 갤러리 초대 개인전이다. 전시는 오늘(12일)부터 오는 30일까지 계속된다.

 이번 전시회에 이 화백은 서귀포의 풍경과 삶을 나무·꽃·물고기·고기·골프장·골프 치는 사람·자동차·말·강아지 등의 오브제를 갖고 그린 신작 ‘제주생활의 중도’와 지난해 ‘노래하는 역사’전에 출품했던 춘화첩 5점 등 제주 생활 속에서 얻어낸 ‘색즉시공’‘공즉시색’의 중도관을 희화화해 그린 30여 점의 작품을 내건다. 또 지난해부터 제주도예원을 들락거리며 제주 흙으로 빚은 도자기와 보자기 작품도 전시해 한국 고유의 미학을 세계로 드날리게 된다.

 경기도 화성 출신인 이 화백은 10여년 전 추계예술대 미술학과 교수로 재직 중에 창작에 몰두하기 위해 학교를 그만두고 제주에 정착해 ‘서귀포 사람’으로 작품활동에만 전념하고 있다. 제2회 미술기자상·한국미술작가상·월전미술상 등을 수상한 한국 화단을 대표하는 중견작가다. 문의=212-941-88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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