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초청으로 10일 오전 청와대를 방문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 제1부부장(왼쪽 두 번째)과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장이 문 대통령을 기다리며 귀엣말 하고 있다. 왼쪽부터 북한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장, 김여정 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최휘 국가체육지도위원장.

10일 청와대서 오찬회담 전국8도 음식 오찬테이블 마련
소주 제주향토 제품 사용 눈길 김여정 제주인연도 부각

문재인 대통령과 북측 고위급대표단 오찬회동에 제주 향토기업인 (주)한라산의 제품인 ‘한라산 소주’가 건배주로 쓰이며 가교역할을 했다.

10일 청와대에서 열린 오찬회동에는 문 대통령을 비롯해 임종석 비서실장,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조명균 통일부 장관 등이 배석했다.

북측에서는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 최휘 국가체육지도위원회 위원장,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이날 오찬테이블에는 강원도 황태요리와 북측 백김치, 여수 갓김치, 천안 호두과자, 상주 곶감 등이 전국의 대표 음식이 준비됐다. 특히 제주지역 대표 제품은 '한라산소주'가 건배주로 등장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남북한 서민들의 대표주인 소주를 준비한 것"이라며 "8도음식을 오찬 메뉴에 넣으려고 했는데, 여기에 맞춰 제주도를 대표하는 소주를 메뉴에 넣었다. 시중에 파는 제품과 동일하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과 북측고위급대표단에 포함된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의 생모인 고영희가 제주출신인 것이 고려됐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이에 앞서 지난 2009년 제주에서 개최된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에서 ㈜한라산이 만든는 ‘허벅술’이 만찬주로 이용됐었다.

㈜한라산 관계자는 “소비자분의 지속적인 사랑과 관심으로 세계 주류 품평회에서도 인정 받는 것은 물론, 대표 소주 브랜드로 성장하는 발판이 된 것 같다”며 “남과 북이 함께하는 소중한 자리에 건배주로 선택된 만큼 제주대표 브랜드로 겸손한 마음으로 정진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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