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진 서귀포시 자치행정국장

지난 3일부터 며칠동안 지속됐던 제주지역의 기록적인 폭설을 동반한 한파로 SNS에 여러가지 뒷이야기를 남겼다. "입춘대길이 아니고 입동대길이다""꽁꽁 얼어붙은 제주섬이 마치 동화속의 설국같다""이제는 제주에서 동계스포츠대회를 유치하던지 평창올림픽을 제주에서 분산 개최하자""살아생전에 이런 눈은 처음본다" 등 평소에는 상상하지 못했던 다양한 이야기가 제시됐다. 

이런 상황속에서 공무원들과 함께 시민들의 안전과 관광객에게 편의를 제공하고자 이른 새벽부터 늦은 밤까지 제설작업에 앞장선 지역 일꾼들이 있었다. 바로 서귀포시지역자율방재단(단장 김효석)이다. 이들 단원은 눈이 내리기 시작하자 자신들이 갖고있는 화물트럭과 트랙터를 동원해 통행이 어려운 중산간 지역과 마을안 취약도로 그리고 상습 결빙구간 등에 제설작업과 모래살포 등을 실시했다. 제설작업에 참여한 인원은 하루 200명 정도로 연인원 800여명이 참여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또한 지난 1월 폭설때도 고지대에 거주하는 주민이 하산하지 못하고 있다는 신고를 받고 방재단원들과 함께 트랙터로 제설작업을 해준 영천동자율방재단 그리고 폭설로 견인차 진입이 불가한 상황에서 고립된 차량 3대를 견인해 추가 사고방지에 노력해준 중문동자율방재단 활동은 서귀포시 홈페이지 칭찬합시다에 감사의 인사와 함께 게시돼 훈훈한 모범사례로 전해지고 있다. 

이 뿐만 아니라 시민안전의 최선봉자인 자율방재단은 태풍이나 집중호우시에 대비해 하천지장물 제거사업, 집수구 정비사업, 태풍후에는 가로수 정비사업 등 자연재난으로부터 피해를 최소화하고 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데 앞장서고 있다. 

어둠이 깊어야 새벽이 온다는 말이 있듯이 추운 겨울이 지나야 따뜻한 봄이 온다고 한다. 이번 폭설과 한파에 제설작업에 참여해 주신 서귀포시 자율방재단 여러분 정말로 수고하셨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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