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0일 국립제주박물관.제주고고학연구소 ‘삼별초’ 학술 심포지엄
윤용혁 공주대교수 문화유산적 접근·지역 네트워크 강화 등 주문

‘삼별초’를 문화유산으로 접근해 콘텐츠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해야 한다는 주문이 나왔다.

9·10일 국립제주박물관(관장 김종만)이 (재)제주고고학연구소(소장 강창화)와 공동으로 진행한 학술심포지엄 ‘강화-진도-제주, 삼별초의 여정과 성격’에서 윤용혁 공주대 교수는 ‘동아시아 관점에서의 삼별초 재발견’ 기조발표를 통해 이같이 제안했다.

이번 심포지엄은 국립제주박물관·강화박물관·국립나주박물관이 공동 개최한 고려건국 1100주년 기념 특별전 ‘삼별초와 동아시아’의 연계 프로그램으로 꾸려졌다.

윤 교수는 “삼별초는 관련 문헌이 빈약하다 보니 국가사적, 또는 정치사적 관점에 따라 다른 평가를 받았는가 하면 문화유산에 대한 인식이 저평가된 경향이 있다”며 “가치평가의 복합성을 극복하는 방안으로 다양한 정보를 계획적으로 축적하는 일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삼별초 유적에 대한 지역적 관심은 ‘민족’ 울타리를 넘어 문화적 접근과 활용을 한다는 점에서 의미 있다”며 “세계유산 등재 논의에서 지적된 ‘보편적 가치’의 약점은 13세기 동아시아 역사의 국제성을 통해 보완할 수 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특히 “삼별초 콘텐츠의 장점은 지자체간 혹은 국제적 연대 강화에 유리한 ‘글로컬 콘텐츠’라는 점”이라며 ”삼별초의 문유산적 가치를 중심으로 지역 네트워크를 강화할 때 시너지효과를 끌어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