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청년 예술인들에게 제주4·3을 알리는 자리가 마련된다.

제주4·3 70주년범국민위원회 등의 주도로 진행 중인 ‘제주4·3은 대한민국의 역사입니다’ 릴레이 캠페인에 제주도탐라민속예술원(단장 김주산, 제주도 제20호 무형문화재 제주민요보유자)과 제주청년예술인포럼(대표 김채현)이 참여한다.

12일 낮12시 10분 제주도청 민원실 로비에서 펼쳐질 행사는 연극인 변종수씨의 사회로 제주출신 한국무용가 강윤정의 ‘낙화’주제 공연과 문화예술인 퍼포먼스, 전통무용그룹 춤판의 혼·영퍼포먼스, 출연자 전원이 참여하는 판놀음 등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문화공연으로 꾸려진다. 임상규 안산시립국악단 상임지휘자가 총연출을, 조성빈 제주국제대 특임교수가 총괄기획을 맡았다.

올해 팔순인 김주산 단장은 4·3으로 당시 17살이던 오빠를 잃었던 경험을 고백하는 등 이번 공연에 대한 남다른 소회를 밝혔다. 김 단장은 “‘금방 올께’라는 말이 지금까지 생이별이 됐다”며 “한평생 한이었던 4·3을 처음으로 무대에서 토해내게 됐다. 기력이 다하는 날까지 4·3관련 무대에 서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