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적인 폭설 무엇을 남겼나

폭설로 무너진 비닐하우스. 김지석 기자

도, 접수결과 644농가 1535㏊…월동무 대부분 차지
복구비 수십억 소요 추산…실질적 지원방안 등 주문

올들어 계속된 한파와 폭설로 막대한 농작물 피해가 발생했다.

제주도가 지난 8일까지 한파에 따른 농작물 피해를 접수받은 결과 644농가 1535.1㏊가 신고됐다.

이중 월동무 피해가 441농가 1454.3㏊로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며, 피해복구에 수십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됐다.

그밖에 감귤류 110농가 46.2㏊, 콜라비 47농가 3.2㏊, 브로콜리 15농가 12.5㏊, 깻잎 17농가 2.6㏊, 기타 14농가 16.3㏊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도는 지난 9일 오후 재난안전대책본부 상황실에서 대설 복구·지원계획 보고회를 갖고 농가 부담 해소방안을 집중 논의했다.

도는 비닐하우스 붕괴 등으로 인력과 장비가 필요한 지역을 신속히 파악해 지원해나가기로 했다.

또 오는 19일까지 피해 신고기간을 운영한 후 피해 복구비를 최종 확정하는 한편 농작물 한파피해 정밀조사가 끝나는 2월말까지 비상근무태세를 유지하고 농가 지원을 위한 세부계획을 마련키로 했다.

이와 함께 도는 조속한 시일 내 재난 지원금을 통해 농가 자체복구에 차질이 없도록 하고, 농축산경영자금 지원, 대출금 상환 연기 및 이자 감면 등 농가 부담을 해소한다는 계획이다.

원희룡 제주도지사도 9일 오후 동부지역 월동무 재배농가 및 하우스시설 피해 현장을 방문, “농가의 고통을 분담할 수 있는 실질적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원 지사는 “앞으로 대설 등 자연재해 발생시 농가의 경영 안정에 도움이 되는 피해 지원 기준을 만들어 근심을 덜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제주도의회도 폭설 피해 농가를 지원하기 위한 실질적인 대책을 주문했다.

도의회 농수축경제위원회는 지난 9일 제358회 임시회 3차 회의를 열고 제주도로부터 한파에 따른 피해대책 현안보고를 받았다.

이 자리에서 의원들은 “농업은 제주의 기간산업”이라며 “주기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재해에 대비해 지역 특성 맞는 피해 기준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경필·고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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