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12일 부검결과 경부압박성질식 확인
국과수에 DNA 검사 의뢰...공개수배 검토중

제주에 관광을 왔다 피살된 20대 여성의 사인은 목 졸림에 의한 것으로 확인됐다.

12일 제주동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1일 제주시 구좌읍 모 게스트하우스 인근 폐가에서 숨진 채 발견된 A씨(26·울산·여)에 대해 이날 부검을 실시한 결과 경부압박성질식사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부검결과 직접사인은 경부압박성질식으로 근육간 출혈, 갑상선 골절, 기도 후면 출혈을 확인했다"며 "위 내용물과 약·독물 여부 등에 대해서도 검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DNA 검사를 의뢰, 성폭행 피해 여부 등을 확인할 예정이다.

A씨는 지난 7일 오전 관광차 제주에 입도한 뒤 이날 오후 제주시 구좌읍 모 게스트하우스에 투숙했다 8일부터 가족과 연락이 두절됐다. 10일 오전 실종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탐문수사를 벌이던 중 11일 게스트하우스 인근 폐가에서 A씨의 사체를 발견했다.

경찰은 사건 이틀 뒤인 10일 오후 8시25분 제주공항을 통해 제주를 빠져나간 게스트하우스 관리인 B씨(33)를 유력 용의자로 보고 뒤를 쫓고 있다.

경찰은 현재 게스트하우스 수색에 이어 용의자인 B씨의 차량 블랙박스를 분석중이다.

이와 함께 전국의 경찰관서 등 내부적으로 용의자의 전단지를 배포하는 등 공조 수사체제에 들어가는 한편 B씨에 대한 공개수배를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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