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전역에 산재한 각종 비석이 일제 조사 과정을 거쳐 총람으로 발간된다.

제주시는 마을마다 조상의 혼과 숨결이 깃든 비석이 점차 훼손되거나 무관심속에 하나둘씩 사라지고 있음에 따라 이를 체계적으로 보존 관리하기 위해 이달안에 전문기관에 의뢰, 일제 조사를 벌인뒤 총람을 발간키로 했다고 12일 밝혔다.

조사 대상은 1945년 이전에 세워진 각종 기념비와 공덕비 열녀비 효자비 선정비 등으로, 위치조사와 실측, 사진촬영 및 탁본작업을 벌이고 비문해석과 관련 문헌도 조사키로 했다.

시는 다음달부터 일제 조사에 나서 총람 500부를 발간, 향토교육 및 관광자료 등으로 활용하고 문화재적 가치가 높은 비석은 단계적으로 문화유산 또는 문화재 지정을 추진할 방침이다.

시는 이와함께 동국여지승람과 세종실록지리지 탐라지 제주읍지 대정정의읍지등 각종 고문서 및 읍지(邑誌)류에 기록된 제주목(牧)에 대한 내용을 체계적으로 총정리한 ‘제주시 읍지류 총람’도 발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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