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3강 구도를 형성하고 있는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 박세리(25·삼성전자), 카리 웹(호주)이 올해 처음으로 격돌한다.

‘빅3’의 빅뱅 무대는 1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문밸리골프장(파72·6459야드)에서 4라운드 경기로 열리는 LPGA 투어 시즌 2번째 대회 핑배너헬스(총상금 100만달러).

소렌스탐과 웹은 이미 지난달 호주마스터스에서 만나 ‘일합’을 겨뤘지만 이들 3명이 한 대회에서 만나는 것은 지난해 10월초 개최됐던 삼성월드챔피언십 이후 6개월만이다.

지난 3일 끝난 LPGA 개막전에는 소렌스탐만 출전했을 뿐 박세리와 웹은 나서지 않았다.

박세리는 지난 겨울 국내 체류기간이 예정보다 늘어난 탓에 동계훈련 시작이 다소 늦어져 시즌 첫 출전 대회를 핑배너헬스로 잡았고 웹은 고국에서 열린 호주여자오픈 때문에 역시 LPGA 투어 출정은 이 대회가 처음이다.

소렌스탐은 호주마스터스와 다케후지클래식 등 2주 연속 연장전 승리를 따내는 등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상금왕 및 다승왕 싹쓸이에 대한 야망을 숨기지 않았고 웹 역시 호주에서 2개 대회에서 준우승과 우승을 차지, 예사롭지 않은 각오를 내비쳤다.

반면 이들보다 실전 투입이 늦었지만 플로리다 올랜도에서 강훈련을 쌓은 박세리는 일찌감치 지난 7일 대회장소인 피닉스로 이동, 시즌 첫 출전 대회를 우승으로 장식하겠다는 의욕을 불태우고 있다.

지난해 이 대회 2라운드에서 사상 초유의 59타의 대기록을 세운 소렌스탐을 끝까지 물고늘어져 3타차 준우승을 차지했던 박세리는 충분히 소렌스탐과 웹을 제칠수 있다고 자신하고 있다.

한편 문밸리골프장을 제 집처럼 자주 찾았던 박지은(23·이화여대)과 스윙 개조에 성공한 김미현(25·KTF) 그리고 지난 3일 끝난 다케후지클래식에서 3위에 올라 돌풍을 예고했던 박희정(22)도 이들 빅3에 맞서 우승을 노린다.<연합>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