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5일 개막전을 시작으로 6개월여의 대장정에 돌입하는 프로야구가 올시즌에도 풍성한 기록들을 쏟아낼 것으로 예고되고 있다.

올해로 출범 21년째를 맞으며 성년에 접어든 프로야구는 기록의 경기임을 입증하듯 지난해에도 수많은 기록들을 새로 양산하며 숨가쁘게 달려왔다.

2002 시즌을 장식할 신기록 가운데 ‘회장님’ 송진우(한화)가 ‘국보급 투수’로 불렸던 선동열(KBO 홍보위원)의 통산 최다승(146승)을 언제 갈아치울지가 최대 관심거리다.

36살인 송진우는 지난해까지 개인통산 144승을 기록하고 있어 3승만 추가하면 프로야구사의 새로운 페이지를 장식하게돼 한국 최고의 투수 반열에 오를 것이 확실시된다.

송진우는 또 지난해 2000이닝 돌파(2030과 3분의 2이닝)라는 대기록을 세워 올해에도 신기록 행진을 이어가며 통산 3번째로 500경기 출장(현재 435경기)과 1500탈삼진(현재 1401탈삼진)에도 도전장을 던졌다.

‘기록의 사나이’ 장종훈(한화)도 기록 사냥을 계속하며 팬들의 흥미를 자극할 것으로 보인다.

장종훈은 지난해 총 1689경기에 출장, 김광림이 갖고 있던 통산 최다출장기록(1630경기)을 갈아치웠고 프로야구 처음으로 1600안타, 900사사구, 1000타점을 돌파했다.

엄지손가락 부상에서 완전히 회복한 장종훈은 올해에도 15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과 사상 최초의 3000루타(현재 2897루타), 1000득점(962득점) 등 타자 16개 부문중 무려 11개 부문에서 통산 최다기록 행진을 계속한다.

또 ‘대도(大盜)’ 전준호(현대)도 지난해 384도루를 기록, 이순철이 갖고 있던 종전 최다기록(371개)을 경신해 올해 400도루 고지 정복을 넘보고 있고 3년만에 친정팀 삼성으로 복귀한 양준혁도 10년 연속 3자리 안타라는 신화창조에 도전한다.

이밖에 ‘철인’ 최태원(SK)은 프로야구 최초의 1000경기 연속 출장(현재 901경기)을 노리고 있고 지난해 홈런왕 이승엽(삼성)은 6년 연속 30홈런, 도루왕 정수근(두산)은 7년 연속 40도루를 노리고 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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