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창석 도민기자

임시방편 중앙선 안전봉 지속적 불법운전 유도
지역 주민들 원성..."크게 달라진 게 없다" 주장

현장의 교통흐름을 무시한 임시방편의 중앙선 안전봉이 지속적인 불법운전을 유도하고 있어서 문제의 본질을 파악하지 못하는 관계 당국의 교통대책에 대하여 지역 주민들의 원성이 커지고 있다. 

외도동 크라운 마트 앞 사거리는 택지개발에 따른 신설도로인 우정로, 우평로와 기존 농로인 우령남로 3개의 도로가 만나서 이루어진 도로로서, 남북을 잇는 도로가 직선이 아닌 대각선형태로 기형적인 구조로 되어 있다.

따라서 도평 방향에서 우평로를 따라오던 차량이 크라운 마트 앞에서 우령남로로 진행하려는 경우는 도로 구조상 불법적인 좌회전을 할 수밖에 없다. 또한, 인근 마트에서 나오는 차량과 우령남로 방향으로 남북을 잇는 차량이 대각선으로 교차함에 따라 교통이 혼잡하고 사고의 위험성이 많은 지역이다. 따라서 마을에서는 오래전부터 도로 구조의 개선을 포함한 보다 근본적인 대책을 요구해왔으나, 관계 당국에서는 지난 2015년 도로 구조는 그대로 둔 채 좌회전이 불가능하도록 중앙선에 고작 안전봉만을 설치했다. 당시에도 이러한 안전봉이 교통사고 위험성이라는 문제점을 해결해 줄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해서는 지역 주민들 사이에서도 많은 의구심이 제기됐었다.  

안전봉이 설치된 지 3년 지역주민들은 크게 달라진 게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불법으로 좌회전하는 차량은 조금 줄었다고 하지만 불법 좌회전은 여전한 상태이고, 오히려 설치 전보다 더욱 위험한 것은 안전봉을 피하여 좌회전을 시도하려고 더욱 큰 원을 그리는 과정에서 사진과 같이 횡단보도를 침범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그만큼 인명사고의 위험성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 

최근 대중교통체제의 개편에 따라 우평로를 운행하는 차량은 대폭 증가하였고, 우령남로를 따라 애조로 방면으로 진행하는 교통량은 지속해서 증가할 것이다. 더 많은 혼란이 발생하기 전에 사거리 교차로의 도로구조개선 등을 포함한 보다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한 시점이다. 

차량이 불법좌회전으로 우령남로로 진입하고 있다.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