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낙찰가율 90% 전달보다 9%p 일년전보다 56%p 떨어져
13건 경매물건 중 5건만 성사 낙찰율도 38%에 그쳐

제주지역 부동산 시장이 얼어붙으면서 업무상업시설에 대한 법원 경매도 크게 위축되고 있다.

법원경매전문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올해 1월 전국 법원경매 낙찰가율은 76.3%로 전월보다 9.5%포인트 상승했다. 특히 업무상업시설 낙찰가율은 76.9%로 전달보다 8.6%포인트 올랐다.
이와 달리 제주지역 업무·상업시설의 법원경매 낙찰가율은 90.6%로 전달 100.0%보다 9.6%포인트 떨어지는 등 감정가에도 미치지 못했다.

더구나 일년전 147.3%와 비교해 일년새 56.3%포인트나 하락하는 등 업무·상업시설 경매가 급속도로 얼어붙었다.

그나마 전국과 비교해 낙찰가율은 충남 104.5%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음, 부산(86.1%)과 광주(84.8%), 울산(85.3%), 전북(80.3%), 세종(80.2%) 등이 80%대를 유지했다.

또한 지난달 제주지역 업무·상업시설이 법원경매로 13건이 나왔지만 5건만이 주인을 찾으며 낙찰율이 38.5%에 그치고 있다.

전국적으로 상업시설에 대한 수요가 갈수록 높아지면서 업무상업시설 낙찰가율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제주지역은 부동산 시장위축과 맞물리며 낙찰율과 낙찰가율 모두 떨어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그동안 도내 업무상업시설 낙찰가율이 전국과 비교해 큰 차이로 높아 하락세에도 불구 전국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제주지역 토지 경매는 79건이 진행돼 이 중 40.5%인 32건이 낙찰됐으며, 그나마 낙찰가율은 90.8%로 전월보다 8.1%포인트 상승했다.

또한 주거시설은 25건이 경매 진행돼 이 중 12건이 새 주인을 찾아 48%의 낙찰율을 보이며 50%를 밑돌았다. 평균 낙찰가율은 95.8%로, 전월 대비 4.8%포인트 하락하며 2014년 8월(90.1%) 이후 3년 5개월 만에 가장 낮은 낙찰가율을 기록했다. 김용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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