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 과수원을 일구며 감귤나무와 반평생을 넘게 살아온 농부가 시인으로 등단했다.

‘월간 문학21’3월호를 통해 신인당선의 영예를 안은 정공익(60·제주시 삼도동)씨가 그 주인공. 학창시절부터 시와 수필 등의 습작을 하며 문학의 꿈을 품어오던 정씨는 지난 3년 전부터 본격적으로 시 작업에 몰두 해왔다.

“당선소식을 듣고 어린 아이처럼 마냥 기뻤다”는 정씨는 “40년을 넘게 감귤나무와 살았지만 앞으로는 시와 함께 살아갈 작정”이라는 말로 당선소감을 대신했다.

이번에 신인당선작으로 선정된 ‘한라산 철쭉꽃 ’‘못다 핀 들꽃’등의 작품은 한이 서린 제주의 역사를 일상적인 소재를 통해 절절하게 표현하고 있다는 평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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