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으뜸 남제주호’는 과연 누가 책임지고 이끌 인물인가.

6·13 지방선거가 불과 90여일만을 남겨놓고 있는 최근까지 민주당 현 강기권 남제주군수와 맞설 이렇다할 인물은 드러나지 않고 있다.

2년여전인 99년, 보궐선거 당시 현 강군수와 맞붙었던 제주도 국장출신 고계추씨와 고상윤씨가 본인의 뜻과는 상관없이 거론만 돼 왔다. 이 둘중 “누군가는 출마하지 않겠냐”, “절대 나서지 않는다”등 상반된 관측만 오르내리고 있을뿐 현재까지 강군수 1인 독주체제를 이어가고 있다.

그렇다고 한나라당에선 아직 미련을 버리지 않고 있는 분위기다. 한나라당 도지부장이면서 서귀포시·남제주군지구당 위원장인 변정일 전 국회의원의 지역구인 만큼 후보를 내세우지 않고 선거를 치를 순 없는 노릇이기 때문.

또 한나라당 도지사 후보로 출마채비를 서두르고 있는 신구범 전 도지사 진영에서도 군수후보없이 선거를 치르는게 부담스러운게 아니어서 이를놓고 고심하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이를 반영하듯 변정일 한나라당 도지부장은 “군수 후보로 현재 접촉중인 인사가 있다”며 “가부간 결정이 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변 도지부장은 “분명히 후보는 낸다. 다만 지역주민 여론등 여러모로 검토하고 있다”며 “현재 지역에서 일하는 인물을 접촉중이며 일주일이내에 결정된다고 봐도 무방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 전 지사 선거운동을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진 고계추씨와 고상윤씨도 출마여부를 확연히 밝히지 않고 있다. 두 고씨는 “출마한다면 당선을 전제로 해야 하고, 현재로선 우리 이외에 능력있는 분을 영입, 후보로 내세울 작정”이라고 밝히고 있다.

따라서 일주일 이내에 한나라당에서 후보를 낼지 여부가 결정된다고 밝히고 있는만큼 강 군수의 독주체제가 계속될지, 아니면 양자 대결구도가 형성될지 관심거리다.

아무튼 한나라당의 고심에도 불구 강군수는 아랑곳없이 묵묵하게 군정을 수행하는데 골몰하고 있다. 강군수 측근은 “군수 취임후 2년5개월여동안 성실한 업무수행으로 군민들의 군정에 대한 신뢰도가 매우 높다고 판단된다”고 설명하고 있다.

감귤산업의 대대적인 구조조정 추진에서부터 △감귤복합가공공장등 유치 △여성발전기금 설치운영(6억원) △실버인력은행기금 30억원 조기조성, 운영 △인재육성기금 설치(4억원) △1읍면 1도서관 확충 △그간 침체됐던 관광개발 활력화 △농업 디지털 정보화 기반구축 본격 추진 △877억원이던 지방채 684억원으로 축소 등 나름대로 제반시책을 착실하게 추진했음을 들고 있다.

강군수는 “행정신뢰를 바탕으로 행정의 연속성을 유지하면서 추진중인 제반시책을 중단없이 추진하고 도내 다른 시군보다 활발하게 추진중인 2개단지 7개지구의 관광지개발을 본궤도에 올려놓는데 가장 적임자로 확신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더불어 강군수는 “사실 선거도 선거지만 내년도 국비 예산 대중앙 절충, 각종 사업의 내실화등 챙겨야할 일들이 많다”며 “경쟁 후보가 있든 없든 착실하게 군정을 추진하다 보면 군민들로부터 더 많은 신뢰와 지지를 얻을 수 있다는 생각인 든다”고 덧붙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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