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성현 제주시 우도면 주무관

'섬 속의 섬' 우도에는 매해 많은 사람들이 찾아 우도의 정취를 느끼고 가지만 그만큼 시설관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그 중 하나가 공중화장실 관리다.

우도의 특성상 많은 사람들이 공중화장실을 이용하기 때문에 주변 상인, 이용객들로부터 이용 불편에 대해 많은 전화를 받는다.

주된 요인은 악취가 나며 변기가 막혀 물이 내려가지 않는다는 것이다.

하지만 올해부터 개정되는 '공중화장실 등에 관한 법률 시행령'은 깨끗한 우도해변만큼이나 공중화장실을 깨끗하게 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시행령 개정은 '휴지통 없는 화장실'을 통해 이용객들에게 보다 위생적인 환경을 제공하고자 한다.

지저분해 보이던 변기 옆 휴지통을 없애 청결한 화장실을 만들고 휴지 이외의 것들을 변기에 넣어 변기가 자주 막혔지만 위생용품 수거함을 따로 비치해 변기가 막히는 일이 줄어들게 될 것이다.

이렇듯 시행령이 개정돼 화장실 관리에 있어서도 편리해질 것이라 기대를 하고 있지만 앞으로 이용객들의 반응과 결과는 걱정스럽다.

휴지통이 없어 깨끗하다고 느낄 관광객·도민·주민 등 이용객도 있지만 막상 화장실을 사용했을 때 바로 옆에 쓰레기통이 있지 않고 화장실 입구에 있기 때문에 불편함을 느낀 이용객들이 쓰레기를 변기에 버릴 경우 전보다 더욱 상황이 안 좋아질 수도 있다.

때문에 우도면에서는 이용객들의 빠른 적응을 위해 관내 14개소 공중화장실에 홍보스티커를 부착하는 등 지속적으로 홍보할 예정이다.

우도는 한 해 200만 명의 관광객이 찾는 관광지로 내국인외에도 많은 외국인들이 찾는 곳이다. 

화장실은 그 곳 문화수준의 척도를 나타내기 때문에 관리자 뿐 아니라 이용객 또한 깨끗하게 이용하고자 노력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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