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사회가 점점 고령화하면서 최근 치매는 암과 함께 국민이 가장 두려워하는 양대 질환으로 대두되고 있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지난해말 현재 국내 치매환자는 70만여명에다 이들 환자를 돌보고 있는 배우자·자녀·손주 등 조호자만 약 350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이들 조호자가 매일 6~9시간과 연간 약 2000만원을 치매환자를 돌보는데 사용, 2017년을 기준으로 한 질병부담이 약 15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또 치매환자가 2025년에 100만명, 2043년에는 200만명에 달하면서 다섯 집마다 한 명꼴로 치매환자가 생길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제주도는 치매환자 유병률이 전국 평균을 훨씬 초과, '장수의 섬'으로서의 어두운 단면을 드러내고 있다.     

중앙치매센터가 최근 발간한 '2017 연차보고서'에 따르면 2017년말 현재 전국 65세 이상 노인 706만6021명 중 치매환자는 70만2436명으로 9.94%의 유병률을 보이고 있다. 

제주도내 유병률은 11.17%로 전국 평균 9.94%를 상회하면서 전남(11.3%), 충남(11.20%)에 이어 3위를 기록했다.

이처럼 치매로 인해 제주는 물론 우리 사회가 겪게 될 고통이 엄청난 수준에 이를 것으로 우려됨에 따라 치매가 더 이상 환자 개인이나 가정 또는 노인세대의 문제로 치부할 수 있는 시대는 이미 지났다.

따라서 중앙정부와 각 지자체가 각종 연구 개발을 통한 치매 극복기반을 구축하는 등 '치매와의 전쟁'을 효율적으로 추진하는데 최선을 다해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

또 개인은 3권(즐길 것, 운동·식사·독서), 3금(참을 것, 절주·금연·뇌손상 예방), 3행(챙길 것, 건강검진·소통·치매조기발견) 등 '치매예방수칙 3·3·3'을 이행하는데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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