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월 주택매매 거래량 887건 전년 동월 19% 줄고 5년 평균 28% 감소
전월세는 1411건 전년보다 36.1% 늘어…아파트 분양가 전달보다 1.16% 상승

올해 역시 제주지역 주택매매 거래량이 큰 폭으로 줄어든 반면 전월세를 늘어나는 등 내집 마련 대신 임대로 쏠리고 있다.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2018년 1월 주택매매거래량 조사결과에 따르면 제주지역 주택매매거래량은 887건으로 지난해 1105건에 비해 19.7%(218건) 감소했고, 5년 평균 대비 28.4% 감소됐다.

부동산 열풍이 불던 2014년 1월 1268건에서 2015년 1월엔 1670건으로 정점을 찍은 후 2016년과 2017년엔 각각 1315건, 2017년엔 1105건으로 소폭의 감소세로 돌아섰지만 1000건 이상을 유지했다. 하지만 올해는 2013년 1월(832건) 이후 5년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이와 달리 제주지역 1월 전월세 거래량은 1411건으로 전년 동월 대비 1037건보다 36.1%(374건) 증가하면서 월중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으며, 최근 3년 1월 평균보다 61.5% 늘었다.
1월 기준으로 전월세거래량은 2014년 655건, 2015년 687건, 2016년 897건, 2017년 1037건으로 주택매매거래량을 훨씬 밑돌았지만 올해 매매보다 임대가 앞질렀다.

그동안 제주지역 집값이 크게 오르면서 실수요자들의 주택부담이 커졌고, 미분양아파트 증가 등으로 수요보다 공급이 많아 가격하락을 예상하며 관망하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정부에서 급증한 가계부채 관리를 위해 주택담보대출 규제 강화 등도 주택매매를 미루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주택매매 감소와 전월세 증가, 미분양주택 증가 등에도 불구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조사한 1월말 기준 전국 민간아파트 평균 분양가 증감률을 보면 제주의 경우 전월대비 1.61% 상승해 전국 평균 0.73%보다 갑절이상 상회하는 등 주택가격 상승세는 꺾이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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