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제주신화월드 이전 허가
면적 803㎡에서 5581㎡로 7배 늘어
도민 고용 등 공익 준수 요구

국내 두 번째 규모의 외국인 전용 카지노인 랜딩카지노 영업장 이전이 확정됐다.

제주도는 람정엔터테인먼트코리아㈜가 신청한 랜딩카지노 영업장 소재지와 면적변경을 허가했다고 21일 밝혔다.

이에 따라 서귀포시 중문관광단지 하얏트호텔에 있는 랜딩카지노는 제주신화역사공원(서귀포시 안덕면)에 건설된 복합리조트인 제주신화월드로 이전한다.

카지노 영업장 면적은 803㎡에서 5581㎡로 7배가량 늘어난다. 이는 지난해 5월 인천 영종도에 문을 연 파라다이스시티 카지노(8726㎡)에 이어 국내에서 두 번째로 큰 면적이다.

도는 랜딩카지노 변경허가 신청과 관련해 신규 카지노 허가에 준하는 사업계획서의 적정성을 검토하고, 카지노업감독위원회의 의견을 수렴했다. 사행산업 영향 평가를 의뢰하고, 제주도의회 의견도 청취했다.

이어 사업자측이 제출한 카지노 사업계획서에 포함된 지역사회 공헌 계획과 도의회가 제시한 의견에 대한 추진계획서 등을 성실히 이행하는 부대조건을 달아 랜딩카지노 변경을 허가했다.

도는 도의회에 제시한 직위(급)별 도민 고용 비율과 장애인 의무고용 규정도 준수하라고 요구했다.

또 도민 일자리지원센터를 독립법인화해서 사외이사 과반수를 도민으로 구성하고, 범죄 예방대책을 추진하며, 3년 마다 카지노에 대한 주민 인식조사를 시행해 사행산업 영향에 대한 공익적 측면에 반영할 것 등을 주문했다.

람정엔터테인먼트코리아㈜와 복합리조트 제주신화월드 건설·운영업체인 람정제주개발의 모 기업인 홍콩 란딩그룹은 다양한 지역경제 활성화와 사회공헌 계획을 제시했다.

도 관계자는 "신규 허가에 준하는 사업계획서 적정성 검토하고 도민 고용 등 지역경제 활성화와 사회공헌 계획 등을 제출하도록 해 카지노 산업이 지역사회에 일조할 수 있도록 힘썼다"며 "앞으로 카지노의 대형화에 대비해 관리·감독을 강화하고, 법을 개정해 5년 단위로 심사해 허가할 수 있도록 온 힘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