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유진 청소년기자

삼성여고 사회조사동아리 미네르바 학생들
여성 인권의식 제고 '여성 가다' 추진 화제

제주도 서귀포시에 위치한 삼성여자고등학교의 사회조사동아리 '미네르바'에서 추진 중인 프로젝트가 화제가 되고 있다. 미네르바 동아리는 대한민국의 여러 사회 문제를 조사하고 다른 이들에게 이를 알림으로써 사회문제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개선을 돕는 것을 최종적인 목표로 삼고 있다. 특히 미네르바 동아리에서 추진한 '여성, 가다!'라는 프로젝트는 여성 인권 의식 제고를 목적으로 제주 해녀의 강인함 등을 본받아 여성들이 현재 그리고 미래에 또 다른 리더로 활약하기를 돕는 캠페인 활동이다.

이 프로젝트에서 동아리 학생들은 제주 해녀를 본뜬 디자인의 캐릭터 상품을 판매하고 그 수익을 전부 여성 인권 향상을 위해 기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학생들은 후원 사이트에서 제주 해녀에 대해 "위기를 두려워하지 않는, 위기의 순간에 더욱 강해지는 해녀들이야말로 제주 여성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다"며 해녀의 강인함을 거듭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봉건적 유교 사상에서 그려지는 조신하고, 순종하는 현모양처의 참된 여성상을 비판하며 적극적이고 자주적인 여성이 될 것을 말했다.

미네르바 동아리에서 후원을 받는 캐릭터 상품은 배지, 포스트잇, L자 홀더 등 다양하다. 마치 오랫동안 성차별적 요소가 당연하게 여겨지고 굳어진 대한민국 현실 속에서 사실은 수많은 끼를 지닌 다양한 모습의 여성들을 표현하는 것 같다. 미네르바 동아리의 상품은 현재 약 60여명의 사람들에게 후원을 받고 있는 중이다. 

삼성여고 사회조사동아리 미네르바 학생들이 제작한 해녀 캐릭터 배지. 삼성여고 미네르바 동아리 텀블벅(tumblbug.com/samsung_minerv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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