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세계평화의섬범도민실천협 '세계평화의 섬 13주년 미래비전 세미나'
김덕룡 민주평통 수석부의장 "우리안의 미움, 갈등의 씨앗·뿌리 없애야"

제주를 진정한 평화의 섬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제주4·3의 역사를 바로 세워 제주도 안의 화해와 통합을 먼저 이룩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제주도·세계평화의섬범도민실천협의회 주최, 제주대학교 평화연구소·제주통일미래연구원 주관 '세계평화의 섬 13주년 기념 미래비전 정책세미나-한반도 질서의 재편과 세계평화의 섬 제주'가 21일 아스타호텔 코스모스홀에서 진행됐다.를이날 '제주에서 시작된 평화, 한반도 평화를 이끈다'를 주제로 기조강연에 나선 김덕룡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은 "진정한 평화의 섬을 만들기 위해서는 몇 가지 넘어야 할 과제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수석부의장은 "진정한 평화의 섬을 만들기 위한 과제 중 하나가 제주도 안에서의 화해와 평화"라며 "올해가 4.3 70주년이 되는 해이다. 우리안의 미움과 갈등의 씨앗과 뿌리를 먼저 없애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수석부의장은 또 다른 과제로 대한민국과의 화해와 평화를 언급했다.

김 수석부의장은 "정부가 강정주민에 대한 구상권 청구소송을 철회한 것은 늦었지만 용기 있는 결정으로 쌍수 들어 환영한다"며 "강정마을 주민에 대한 사면복권도 하루 속히 이뤄지고 제2공항과 관련한 갈등도 원만하게 해결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피력했다.

김 수석부의장은 "'한라에서 백두까지'의 원대한 비전과 함께 남북간의 화해가 제주도에서 비롯되고 확산되기를 바라마지 않는다"며 "'제주 평화의 섬'에서 인류의 진보와 세계평화를 위한 회담과 회의가 만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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