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민스토리 / 정상용 들불축제 총괄감독

마조제 부활, 말테우리길 형성해 정체성 확립
대규모 미디어파사드 설치…관객 사로잡아

"마조제 부활, 말테우리길 형성해 정체성을 확립하고 대규모 미디어파사드 설치, 안치대 새로 제작, 들불 불씨 봉송코스 제주 전역으로 확대하는 등 예년과 다른 들불축제를 전시해 관객들을 사로잡을 것이다"

들불축제 총괄감독 정상용씨(㈜씨포스트 대표)가 최근 인터뷰를 통해 이같이 전했다. 

제주 구좌읍 상도리 작은 마을에서 태어나 세화에서 초·중·고를 나온 정상용 총괄 감독은 "당시 학생들처럼 여름이면 바닷가에서 놀고 겨울이면 산과 들로 꿩을 잡으러 다녔다" 고 말했다.

이렇게 경험을 쌓고 상상력을 키우며 유년시절을 보낸 정상용 총괄 감독은 광주대학교 출판광고학과를 다니면서 "생각하면 예술이 되거나 문화가 되는 일을 하고 싶다"는 꿈 아래 대학 졸업 후 무형자산을 유형자산으로 만들어 내기 위해 중앙대학교 예술대학원에 진학, 석사학위를 수여했다.

이후 정 총괄 감독은 KBS 아트비전에서 4년여 동안 경력을 쌓고 "조직의 힘보다는 나만의 브랜드를 만들고 싶다"는 생각에 2003년 1월 3일 ㈜씨포스트를 창업, 16년 째 운영해오고 있다.

"지금의 명성처럼 회사 브랜드 가치를 올리는데 창업 당시 어려움이 많았다. 하지만 모든 것이 시간이 해결해준다. 좋은 결과가 있으면 ㈜씨포스트는 인정받게 될 것이다"고 긍정적인 신념 하나로 관 행사를 따내기 위해 회사 이름 그대로 입찰 수주에 정면돌파했다.

이러한 뚝심으로 수차례 도전 끝에 회사 설립 2년 만에 2004년 30억원 대 전국체육대회 개·폐회식을 수주해냈다.

정 총괄 감독은 이를 계기로 국내 3대 체육대회(전국체육대회·전국생활체육대회·전국장애인체육대회) 개·폐막식을 업계 최초로 모두 수주해 그랜드 슬램을 달성한데 이어 2015 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 개·폐회식 책임 프로듀서, 2016 전국체육대회 개·폐회식 제작단장, 2016 문경세계군인체육대회 개·폐회식 제작 부단장, 2017 서울드림페스티벌 제작감독,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폐회식 제작 수석 프로듀서 등을 역임했다. 또 제주를 위해 2012 김만덕 나눔쌀 만섬쌓기 광화문행사, 2010 제주해녀축제, 2002 월드컵문화행사를 감독했다.

이처럼 메가톤 급 행사를 베테랑답게 수행한 정상용 총괄 감독은 문화체육관광부 지정 우수축제, 제주인이 자랑하고 싶은 문화자원 1위 들불축제를 올해 지휘한다.

정 총괄 감독은 "이번 제주들불축제가 오름 전체를 태우는 축제로 화제가 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며 "하지만 여기에서 그치지 않고 그 기원이 어디서부터 시작됐는지 정체성을 확고히 하고 들불축제 전체 스토리를 인지할 수 있게 해 축제 관람객 모두를 사로잡을 것이다"고 밝혔다.

한편 제주시에서 주최하고 제주시관광축제추진협의회에서 주관한 들불축제는 오는 3월 1일부터 4일까지 애월읍 봉성리 새별오름 일대에서 개최된다.

제21회 들불축제는 들불광장 체험프로그램, 들불불씨 봉송 퍼레이드, 들불불씨 안치 기념공연 등 서막행사로 시작해 들불축제의 기원이 되는 마조제, 말테우리길, 제주 최초로 자연물을 배경으로 한 대규모 미디어피사드 등을 진행하며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 및 공연, 먹거리 등을 선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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