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항만 4곳 개발계획 재수립…정부에 변경 요청
접안시설 등 확대…모슬포항 확장 등도 건의 예정

제주특별자치도가 제주지역 항만들이 항만시설 부족 등으로 급변하고 있는 제주지역의 해운항만 여건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에 따라 항만개발계획을 재수립해 대응력을 강화해 나간다.

도는 최근 제주·서귀포·한림·성산포항 등 항만 4곳의 개발 수요 재검토 및 의견수렴한 개발계획을 수립하고 지난 14일 해양수산부에 항만기본계획 변경을 요청했다고 22일 밝혔다.

우선 도는 제주항의 국가어업지도선 전용부두(200m) 확충 사업을 마련, 조기 추진한다. 오는 2019년까지 최대 1500t급 해수부 소속 어업지도선 12척이 제주항에 배치될 예정이지만 전용부두가 없어 큰 불편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사업은 올해 계획 변경 및 설계를 추진하고 빠르면 내년부터 공사를 시행한다.

서귀포항은 접안시설을 기존 5000t에서 1만t으로 확대하고 외각시설(468m)를 개발하며 어항구에는 돌제(50m) 및 부잔교(3기)를 설치할 예정이다.

한림항의 경우 접안시설을 기존 2000t에서 5000t으로 확충하는 2단계 개발계획의 경제성을 확보하기 위해 평면배치계획을 재수립했다. 

성산포항은 그동안 민원이 제기돼 온 외곽시설의 평면배치계획을 재조정하고 기존 접안시설을 추가 연장한다.

도는 올 상반기중 기본계획 변경 고시하고 하반기에 예비타당성 조사를 신청하고 사업에 본격 착수할 계획이다.

아울러 도는 올해 상반기 중 모슬포항 기본계획 변경안을 마련해 해수부에 건의할 방침이다.

변경안에는 모슬포항 포화와 황천시 선박 피해가 발생해 이를 개선하기 위한 내용을 담는다.
도 관계자는 "항만개발계획을 해수부의 항만기본계획에 반영시키기 위해 적극 협의에 나서고 있다"며 "개발사업의 적기 추진으로 해운항만 물류 활성화가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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