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가 람정엔터테인먼트코리아(주)의 랜딩카지노 영업장 이전과 면적 변경 신청을 조건부로 허가했다. 이에따라 서귀포시 중문관광단지 하얏트호텔내 랜딩카지노는 계획대로 안덕면 제주신화역사공원 제주신화월드 복합리조트로 이전한다. 외국인만 입장이 가능한 랜딩카지노 영업장 면적도 현재 803㎡서 5581㎡로 7배 늘어난다. 지난해 5월 인천 영종도 파라다이스시티 카지노의 8746㎡에 이어 국내에서 두 번째 규모다. 

제주도의 랜딩카지노 확장 이전 허가는 사업계획 적정성 외에도 전문기관의 사행사업 영향평가에서 적합 판정을 받은 것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사행사업 영향평가의 경우 한양대 산업협력단에 의뢰한 주거·환경 등 항목별 영향평가 기술서와 전문가 설문평가에서 모두 적합 판정을 받았다. 그동안 일부에서 제기한 도박 중독·범죄 증가 등의 사행산업 우려에 대해 한양대 산업협력단은 큰 문제가 없다는 결론을 내린 것이다. 

람정엔터테인먼트(주)가 제출한 사회공헌계획도 확장 이전 허가에 영향을 미쳤다. 람정측은 2027년까지 개장할 신화월드를 통해 15만명 취업과 도민일자리지원센터 설립, 90일내 제주발전기금 100억원 기탁, 소외계층 후원 등은 물론 도의회가 요구한 부문장·파트장·팀장 등 직급별 도민 80%의 고용계획과 범죄예방책 추진 등도 준수키로 했다. 도는 이에따라 람정측의 성실한 사회공헌계획 이행 등을 부대조건으로 면적 변경을 허가했다.

랜딩카지노 확정 이전 허가와 관련한 논란이 일단락됐지만 사업자의 철저한 사회공헌계획 이행 및 제주도의 관리·감독 강화는 필수다. 특히 사업자측은 도민 고용과 관련해 비정규직이 많고, 임금이 전국에서 가장 낮은 제주지역 현실을 감안해 양질의 일자리 창출에 기여해야 한다. 동시에 제주도는 사업자의 부대조건 이행을 강제할 법·제도 정비에 서둘러야 한다. 법·제도 정비에 소홀하면 사업자의 배만 불려줬다는 비난을 받을 수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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