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가 월드컵에 대비, 추진하고 있는 시민(개방)화장실의 실효성이 의문시되고 있다.

제주시가 지정한 시민화장실은 14일 현재 65개소. 시는 도심지 및 관광객 밀집지역의 부족한 화장실 수요 확보를 위해 다중이용시설의 대형 건축물내 화장실을 시민화장실로의 추가 지정사업을 펼치고 있다.

또 건물주들의 자연스런 동참을 유도하기 위해 정화조 청소료 감면 및 위생용품을 제공하고 있다.

그러나 시민의식의 부재로 시민화장실로 지정된 일반 건축물 건축주들이 시설물 파손 등을 우려, 화장실 출입문을 잠가 버려 24시간 개방이란 당초 취지를 무색케 하고 있다.

게다가 시내 중심가 상가에 설치된 시민화장실 모두 출입구나 해당 건물벽에만 표시가 돼 있을 뿐 인근 도로변엔 이를 알리는 안내표지판이 없어 월드컵 기간중 시를 찾은 내·외국인 관광객들이 발견하기란 쉽지 않은 상태다.

특히 이 일대를 지나가는 시민들조차 제대로 알지 못하고 관심도 두지 않아 홍보미흡도 드러내고 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관공서 등의 시민화장실 운영은 잘되고 있는 반면 일반건축물내 시민화장실 운영은 시민의식 부재로 제대로 안되고 있다”며 “건축주 및 이용자가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활용 방안을 강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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