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연구원 제주문화지표조사 제주어·굿문화 등 지역성 반영 주문
조례·계획간 편차 뚜렷 ‘정책 온도차’ 원인 지목, 소통 확대 필요

제주도립무용단의 해녀춤 공연 모습.

제주도민들은 4·3과 해녀를 ‘문화’로 이해하고 관리·보존해야 한다는 인식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도와 제주연구원이 지난해 진행한 ‘제주문화지표조사’결과다.

이번 조사는 제주문화를 크게 △문화기반과 △문화인력 △문화시장 △문화정책 △제주 고유지표 영역으로 나눠 진행했다.

지역 문화 특성을 정책에 반영하기 위해 제주어, 제주굿문화, 제주해녀문화, 제주4·3문화 등을 고유지표 영역에 포함했다.

제주지역 고유문화에 대한 관리·보존 필요성에 대한 긍정적 인식은 77.1%를 차지했다. 이중 제주해녀문화와 제주4·3문화에 대한 공감도가 높게 나타나는 등 노출 빈도에 따른 ‘평판도’가 반영된 것으로 분석됐다.

이들 관심과 달리 지표 자료가 상대적으로 빈약한 등 통합 지표 또는 지역 문화 척도로 활용하기 위한 추가 조사와 자료 보완이 주문됐다. ‘제주굿’관련 자료는 2010년 이후 파악된 것이 없는데다 심방 수 등도 추정치만 확인됐다. 해녀문화 역시 콘텐츠 등에 대한 정보는 거의 없는 상태로 해녀 관련 정책과 해녀 수 등 행정 통계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점이 한계로 지적됐다.

이밖에도 60건에 이르는 지역 문화 정책 관련 조례에 반해 정작 문화정책 관련 계획은 법정 기준에 맞춰 의무적으로 수립되는데 그치는 등 현장이 지적하는 ‘문화정책 온도차’의 원인으로 꼽혔다.

문화참여에 있어 '제주 문화환경에 만족한다'는 응답은 전체의 9.9%(도민 700명 대상 설문)에 그친 것 역시 이와 맥을 같이 한다. 문화환경 개선에 있어서도 ‘시민 중심의 소통과 의견 수렴’(35.6%), ‘다양한 문화산업과 콘텐츠 육성’(18.7%), ‘문화 관련 프로그램 다양화’(15.4%) 등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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