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기업 확대는 국가경제 성장 발판"

양은정 한국여성경제인협회 제주지회장(59)이 28일 제주시 관덕로에 위치한 사무실에서 제민일보의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 변미루 기자

제주 150개 기업 대표·임원 참여
남성 중심 유리천장 허물기 앞장
경쟁력 강화 위한 교육·정보교류

"여성의 경제활동은 저출산·고령화 사회에서 한국 경제의 성장 동력이 된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하다. 아직까지 뿌리깊게 남아있는 남성 중심 사회의 '유리천장'을 허물고 균형적인 성장의 길을 모색해야 한다"

제주도내 150개 중소기업이 소속된 한국여성경제인협회 제주지회는 지난 1999년 설립돼 여성경제인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전문교육 및 정보교류에 앞장서고 있다. 양은정 한국여성경제인협회 제주지회장(59)은 지난 2016년 회장직을 맡아 3년째 제주 여성경제인들의 구심점 역할을 하고 있다. 

양 회장은 "중소기업이 상시 고용하기 어려운 전문인력을 협회 차원에서 지원해주는 '여성기업일자리 허브' 플랫폼 구축을 지난해부터 추진하고 있다"며 "이는 여성기업의 경쟁력 강화뿐 아니라 경력단절 문제를 완화하고 고용 창출을 이뤄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제주지역 사업체 5만5000개 중 여성기업은 2만3000개로 43.2%의 비율을 차지했다. 양은정 회장은 "도내 여성기업의 비율은 전국 평균을 상회하지만 90% 이상이 규모가 작은 소상공인"이라며 "앞으로 여성기업의 질적 성장을 통해 남성기업과의 격차를 해소해야 한다"고 말했다.

여성기업의 육성은 장기적인 국가 경제 성장을 위해서도 중요하다는 게 양 회장의 설명이다. 여성의 경제활동은 노동인구 감소를 상쇄할뿐 아니라 세수 기반을 확대하고 연금 부담을 완화해 정부의 재정 건전성에 기여한다.

양 회장은 "여성경제인들이 보다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지자체 차원의 소통창구가 확대되길 바란다"며 "제주지회도 매달 경제포럼을 열고 회원간 네트워크를 구축해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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