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박물관서 2일부터 9월까지 해녀사진전 진행
고희영 감독 ‘물숨’ 상영회 요청도 잇따라 눈길

지난해 영국 국립해양박물관에서 열린 해녀 전시 모습

스웨덴이 올해 제주해녀문화 홀릭을 외친다.

스톡홀름 해양박물관은 2일부터 9월까지 김형선 작가의 해녀 사진전을 연다. 해양박물관은 이번 전시를 위해 1년 전부터 사전 조사 등 준비 작업을 하는 등 정성을 쏟았다. 전시장에는 단순한 사진 작품 외에도 해녀들이 작업할 때 쓰는 눈(물안경)에 동영상을 비추는 어린이 프로그램 등이 꾸려지는 등 접근방법을 다양화 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웨덴에는 지난 2014년 다큐 ‘그림 그리는 해녀’(문화공동체 서귀포사람들)가 스톡홀름 국제영화제에 초청받았는가 하면 지난해 4월 고희영 감독의 다큐영화 ‘물숨’이 국영방송 UR을 통해 방송되는 등 제주해녀와 인연이 깊다. 글로벌 탄트 국제영화제 2017에도 해녀가 등장해 관심을 모았다.

제주 출신 고희영 감독의 영화 '물숨' 중

올해는 범위를 보다 확대해 해녀문화 전반을 소개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전시 개막에 앞서 1일 스톡홀름 대학과 스웨덴영화진흥위원회 극장에서 ‘물숨’이 상영된다. 5일 스웨덴여성대학과 6일 예테보리 교민과 만남의 자리 등 해녀문화를 묻고 답하는 자리가 기획됐다.

스웨덴의 이런 관심은 최근 세계적으로 일고 있는 생태주의·페미니즘·공동체 등의 화두와 제주해녀문화가 맞물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지난해에도 런던에 있는 영국국립해양박물관이 한 달 일정으로 '해녀 : 바다의 여인(Haen-yeo:Women of the Sea)'을 진행하다 현지 호응 등을 반영해 한달 연장한 바 있다.

고희영 감독은 “현지의 높은 관심이 고맙기도 하고 놀랍기도 하다”며 “제주해녀·해녀문화가 충분히 가치있다는 방증이다. 제주나 국내 관심에도 변화가 필요한 부분”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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