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밴드 한라윈드앙상블 3일 69회 정기연주회
올 첫 무대…작곡가 기츠 기요시 헌정 레퍼토리

시민밴드 한라윈드앙상블의 올해 첫 연주회가 성큼 찾아온 봄을 맞는다.

한라윈드앙상블3일 오후7시30분부터 제주특별자치도문예회관 대극장에서 한라윈드앙상블의 제69회 정기연주회가 열린다. 이번 연주회는 일본과 교류에 큰 힘이 되어준 일본 음악인 기츠 기요시 작곡가에 대한 헌정 무대다.

연주곡 리스트 모두에서 ‘기츠 기요시’란 이름을 찾을 수 있다.

기츠 기요시 작곡가(91)는 12살에 클라리넷과 재즈로 음악을 시작해 영화음악 작곡가이자 취주악 지도자로 활약했다. 70여년의 음악 인생동안 작·편곡 등 555곡을 만들었다.

남녕고와 제주중앙 교가와 ‘삼다도 소식’, ‘감수광’, ‘제주민요 메들리’ 등을 관악곡으로 편곡하는 등 제주와 남다른 인연도 가지고 있다.

한라윈드앙상블이 20회가 넘는 한일친선교류연주회를 열 수 있었던 든든한 후원자 역할도 수행했다.

김승택·김우신 지휘자 외에 기츠 가즈야씨가 객원 지휘자로 지휘봉을 잡는다. 일본사학교육연구소 객원 연구원인 마시로 요시마로씨가 일본 전통악기 사쿠하치(Shakuhachi-尺八)로 협연한다. 이날 본 공연에 앞서 오후 7시에는 문예회관 대극장 로비에서 로비콘서트가 열린다.

한편 한라윈드앙상블은 1993년 창단 이래 대중성을 살린 무대로 ‘관악’에 대한 부담과 음악회 문턱을 낮춰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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