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하 전남의대 교수·의료자문위원

불임이란 피임을 시행하지 않은 부부가 정상적인 부부관계에도 불구하고 1년 이내에 임신에 도달하지 못하는 경우로 정의되며 그 원인으로는 난소 기능 저하, 배란장애, 난관 또는 자궁의 문제, 남성요인 등으로 다양하다. 보조생식술 종류에는 인공수정, 체외수정술, 수술적 치료 등이 있으며 불임의 원인에 따라 적절한 종류를 선택하게 된다. 임신율을 올리기 위해  클로미펜, 성선자극 호르몬 등의 약물을 사용하기도 하고, 체외수정 시 인공적으로 자궁 내로 이식하는 등의 시술을 시행하기도 한다.

보조생식술 시행 시 일부에서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다. 대표적으로 임신율 증가를 위해 여러 개 배아를 이식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로 인해 다태아 임신이 증가한다. 또한 난소 과다 자극에 의한 복수, 복부팽만, 호흡곤란, 혈액농축 등의 증상이 발생하는 난소 과자극 증후군이 발생하기도 한다.

보조생식술 후 임신관리는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 시술 후 일상생활은 가능하나 무리한 신체활동은 삼가는 것이 좋고 복부 팽만, 하루 1kg이상 체중증가 등의 증상이 있으면  병원에 방문하여 난소 과자극 증후군에 대한 검사를 하는 것이 좋겠다. 임신 초기에는 자연임신과 마찬가지로 안정가료가 요구되며 소량의 질출혈이 발생할 수 있으나 출혈량이 증가되거나 복통이 동반하면 즉시 병원에 가야한다. 보조생식술로 다태임신 비율이 증가하고, 이로 인해 조산 위험이 증가하며, 임신중독증, 불균형 쌍태아, 쌍태아 간 수혈증후군, 사산, 주산기 사망률 등 다태아 특이 합병증 빈도가 증가한다. 주기적인 산전 진찰을 시행하여 이상 증상 확인에 신중을 기하고 임신 중반기에 지나친 움직임은 삼가는 것이 추천된다.

귀하게 맞은 임신인 만큼 임신 기간 중 면밀한 검사와 주의를 통해서 건강한 임신과 출산을 하는 것이 필요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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