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우물 군집 발굴로 중단된 외도∼신제주 도로개설 공사를 조속히 재개하기 위해 제주시가 유적 보전대책을 마련했다.

제주시는 15일 1∼2세기경 원삼국시대 주거지와 수혈 유구, 우물군집 등이 발굴돼 학계 관심을 모으고 있는 외도유적 보전 방안과 관련해 최근 문화재청에 ‘유적처리 의견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의견서에 따르면 우물군집 유구의 연장 가능성 있는 주변토지를 매입, 확장 발굴조사를 실시함으로써 유구의 성격을 정확히 규명하는 것을 원칙으로 우물 유구는 있는그대로 복토해 영구히 보전하되 복제를 통해 전시자료로도 활용한다.

또 절토 부분에 해당하는 주거지 유구와 조리 관련시설로 추정되는 유구는 전사(밑바닥부터 통째로 고스란히 떠서 다른 곳으로 옮기는 일)를 실시, 심층적인 연구를 진행키로 했다.

시는 특히 확장발굴후 유적의 성격이 파악되면 문화재로 지정, 보전할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131억원을 투입, 총연장 3.7km를 폭 20m로 개설하는 이 공사는 지난 98년부터 시행돼 왔으나 지난해 2월 유적발굴로 인해 800m를 남기고 공사가 중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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