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사진연구회 28번째 회원전 7~11일 도문예회관 1전시실

같은 재료라도 어떻게 먹느냐에 따라 다른 맛을 낸다.

여러 재료를 섞거나 조리법의 차이도 있겠지만 단순하거 말리거나 얼리는 것으로도 달라진다. 말린 것들에서는 햇볕의 맛이, 얼린 것들에는 순간에 갇혀 조금 더딘 맛이 난다.

매년 제주를 담은 무수히 많은 앵글이 나오지만 비슷한 듯 보여도 어딘지 다른 느낌이 나는 것도 비슷한 이치다.

제주의 가장 청청한 표정과 놓쳐서는 안될 순간을 포착해온 녹색사진연구회(회장 양한일)가 28번째 회원전을 연다.

이들의 사진은 ‘말림’에 가깝다. 햇볕이나 바람이 더해지며 풍미가 더해지는 것들이 제주를 다시 보게 한다. 25명의 회원이 지난해 걸은 걸음 수 만큼이나 사연 많은 소재들이 사각 프레임에서 잠시 숨을 돌린다. 7일부터 11일까지 도문예회관 1전시실에서 감상할 수 있다. 문의=010-3691-77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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