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 키워야 제주경제 한단계 도약"

이중환 ㈜해올렛연합사업단장(57).

약한 제조업 기반 강화 필요
지자체 나서 집중 투자해야 

"제주지역 1차 산업의 발전을 위해서는 뿌리가 약한 제조업 기반을 튼튼하게 키워야 한다. 제조업의 성장은 도내 고용 창출과 지역경제 성장의 원동력이 될 것이다"

제주시 특산물 공동브랜드인 '해올렛'을 10년 동안 이끌어온 이중환 ㈜해올렛연합사업단장(57)은 무엇보다 제조업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해올렛연합사업단은 제주 특산품을 가공해 유통·판매하는 농업회사법인이다. 현재 도내 32개 업체의 49개 품목이 해올렛 상표를 달고 전국 곳곳에서 판매되고 있다. 

해올렛은 지난 2014~2105년 정부가 후원하는 '소비자에게 신뢰받는 착한브랜드 대상'에 2년 연속 선정되는 등 제주의 1차 산업 발전에 이바지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중환 단장은 "최근 1인 가구 증가에 따라 가공식품의 판매량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하지만 제주에는 제조업 시설이 부족한 탓에 1차 산업에서 생산한 농·수·축산물을 제대로 가공할 여력이 되지 않아 부가가치를 끌어올리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 단장은  "제주의 원료를 사용해 안정적으로 제품을 만들어내는 제조·가공시설이 확충되면 해마다 반복되는 과잉생산으로 인한 농산물 폐기 문제를 최소화할 수 있을 것"이며  "정부가 지자체 차원에서 1차 산업에 직접적으로 지원하는 경우가 많은데 제조업에도 집중적인 투자가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이와 함께 이 단장은 "제주지역 특산물 생산자들은 우리 상품에 대한 자긍심을 갖고 소비자들에게 신뢰를 주도록 노력해야 한다"며 "브랜드 사업은 결국 당장의 이익보다 상품의 질을 유지하면서 소비자들의 신뢰를 얼마나 오래 유지하느냐에 승패가 달려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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