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인문계 고등학교 3학년들이 아침 8시 이전에 등교해 0교시 수업을 실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제주도교육청에 따르면 제주도교육청이 16개 인문계 고교를 대상으로 0교시 수업실태를 조사한 결과 모든 학교가 오전 9시부터 1교시를 진행하고 있다.

그러나 전체의 62.5%인 10개 학교는 아침 8시 이전에 학생들을 등교시키고 있다.

또 5개교(31.2%)는 아침 7시30분, 1개교(6.3%)는 아침 7시 이전에 각각 학생들을 등교시켜 교과관련 특기적성교육이나 자율학습 등 사실상의 0교시를 실시하고 있다.

16개 학교의 특기적성교육·자율학습시간에 지도교사가 입회하는 학교는 13곳으로 조사됐다.

이와함께 모든 학교가 정규수업 종료시간(오후 5시) 이후에도 자율학습을 실시하고 있는데, 밤 9시에 학생들을 귀가시키는 학교는 13곳, 밤 9시이후에는 2개교에 이르고 있다. 1개교 학생들은 오후 8시에 귀가하고 있다.

이와관련 전교조 제주지부 관계자는 “학부모들이 원해 학교에서 0교시 수업을 실시하고 있지만 원칙적으로 반대한다”며 “학습의 양보다 학습의 질이 중요하다는 내용을 학교·도교육청에 전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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