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반도체와 미국의 마이크론테크놀로지는 매각협상과 관련한 쟁점현안에 대해 상당부분 원칙적으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우발채무와 추가부실 발생문제 등에 대한 의견차이를 좁히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마이크론과 하이닉스 반도체 매각협상을 벌이고 17일 오전 귀국한 이연수 외환은행 부행장은 인천공항에서 “마이크론과 상당부분 원칙적으로 합의했다”면서 “이번 협상에 대해 대체로 만족하며 이른 시일안에 (매각)문제를 마무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곧장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것인지, 채권단 협의를 거칠 것인지 여부는 확정되지 않았다”고 말해 채권단간 협의에 진통이 있을 때는 주채권은행과 최대채권자의 의견에 따라 MOU체결에 나설 수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

이부행장은 “쟁점 현안 가운데 현재 논의가 계속되고 있는 부분은 우발채무 문제와 추가 부실 발생문제 등이며 신규자금 지원 문제도 논의 대상”이라고 말했다.

이 부행장은 이어 “잔존법인에 대한 지원 문제는 합의됐으며 20여 가지의 세부적 합의조건 가운데 2∼3가지의 문제에 대해 막판 협의가 진행중”이라고 설명했다.

이로써 협상팀은 철수했지만 양측 변호사와 재정자문사간 협상만 진행중인 것으로 전해졌다.<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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