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가 국내대회 52연승 행진을 이어가며 2002 현대카드 배구 슈퍼·세미프로리그 남자부 2차대회를 9전 전승으로 마감했다.

삼성은 17일 서귀포시 동홍체육관에서 끝난 대회 남자부 2차대회 마지막 경기에서 혼자 28점을 뽑아낸 김세진의 맹활약에 힘입어 LG화재를 3-1로 제압, 오는 23일부터 LG와 벌이게 될 챔피언 결정전 전망을 밝게 했다.

1세트 막판까지 LG에 1·2점차로 뒤지던 삼성은 19-20에서 김세진이 3점을 내리 뽑아내며 전세를 뒤집은 뒤 26-26 듀스에서 김세진과 석진욱의 강타에 꽂히며 세트를 따내 기세를 올렸다.

2세트마저 25-20으로 따내 승세를 굳힌 삼성은 3세트 중반이후 세터 함용철을 교체 투입한 LG에 22-25로 3세트를 뺏겼으나 4세트 중반 이후 되살아난 김세진의 강타와 김상우 등 센터진의 블로킹으로 점수차를 벌리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김세진과 김상우가 5개씩의 블로킹을 잡아낸 삼성은 전체 블로킹 수에서도 16-8로 크게 앞서 LG는 챔피언 결정전을 앞두고 블로킹 강화라는 커다란 숙제를 떠안게 됐다.

전날 벌어진 여자부 결승 2차전에서는 현대건설이 담배인삼공사와 풀세트 접전을 벌인 끝에 3-2로 역전승, 우승 문턱에 성큼 다가섰다.

또 대학부에서는 한양대가 성균관대를 3-0으로 완파, 5승1패를 기록하며 인하대(4승2패)를 밀어내고 2차대회 우승을 거머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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