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제주 상생협약 기념 전북도립국악원 ‘천년의 울림, 락’
14일 오후7시30분 도문예회관서…가·무·악 신명난 무대 예고

세상을 만나는데 ‘흥’만큼 좋은 수단은 없다. 같이 즐거워지자는데 백 마디 말이며, 글 같은 것은 아무 소용이 없다. 그저 마음이 통하면 그만이다. 만국 공통이라는 음악이 곁들여지면 금상첨화다.

‘전라도 정도 천년’과 ‘전북-제주 상생 협약’을 기념해 14일 제주도문예회관 대극장에 오르는 전라북도립국악원의 ‘천년의 울림, 락(樂)’이 그러하다.

‘락’이라 쓰기는 했지만 ‘풍류 악’ ‘좋아할 요’ ‘노래 악’으로도 읽는다. 그 모든 것이 무대에 올려진다고 봐도 무방하다.

전북도립국악원 관현악단·창극단·무용단 등 50여명이 전통 가·무·악의 멋스러움을 아낌없이 풀어낸다.

국악실내악 ‘아리랑’으로 열린 무대는 현대적 감각을 탄 ‘신뱃놀이’로 이어진다. '독수공방, 동해바다, 각시풀' '너영 나영' 등 두 지역의 대표 민요가 흥취를 더 한다.

드라마 ‘도깨비’ OST 중 ‘첫눈처럼 너에게 가겠다’의 국악 버전도 감상 포인트. 국악가요 ‘소금장수’ ‘배 띄워라’ ‘신사랑가’ 등이 전통예술에 다가갈 기회를 제공한다.

피날레 ‘노닐며 솟구치며’는 지역마다 발달한 풍물과 춤, 놀이가 언 땅을 뚫고 자리를 잡은 봄 같은 기운생동의 흥과 신명을 펼친다. 공연은 오후7시30분부터.

10월 전북공연엔 제주도립무용단이 전통예술의 창조적 발전과 화합·소통을 위한 무대를 꾸민다. 무료. 문의=710-7641, 063-290-5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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