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민주 4명 경합…현역 지사 거취 및 야권 연대 성사 '관심'
원 지사 무소속 출마 시 다자구도 가능성도…정당 셈법 복잡

6·13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90여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도지사 선거 구도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현재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 제주녹색당 소속 예비후보들이 본격적인 선거운동을 벌이고 있지만 현직 도지사가 탈당 후 무소속 또는 정당 소속으로 출마할지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으면서 도지사 선거 대진표가 '시계제로'인 상황이기 때문이다.

본선 경쟁에 앞서 더불어민주당의 경우 '예선전' 성격의 당내 경선이 치열하다.

현재 제주도선거관리위원회에 등록한 도지사 예비후보자 6명 가운데 4명이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경합을 벌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의 경우 강기탁·김우남·문대림·박희수 예비후보가 벌이는 당내 경선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자유한국당은 김방훈 예비후보가, 제주녹색당은 고은영 예비후보가 각각 공약을 발표하면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특히 원희룡 도지사가 야당의 건강한 견제론 등을 내세우며 야권 연대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도지사 선거 구도 재편도 조심스럽게 점쳐지고 있다.

원 지사는 그동안 "현재 여당이 아무리 잘하더라도 야당의 건강한 견제가 있어야 한다"며 야권연대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그러나 현재 바른미래당 소속인 원 지사의 탈당설이 도내 정가에서 끊이지 않으면서 무소속 출마 가능성도 있는 상황이다.

원 지사가 야권연대 필요성을 강조하는 만큼 탈당을 결심하고 무소속으로 출마, 야권 후보 간 단일화를 성사시킬지 등에 제주 정가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어떤 방식으로든 야권연대가 성사되면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야권연대 후보 간 '양강'구도가 펼쳐지지만, 야권연대가 실패로 돌아갈 경우 더불어민주당, 자유한국당, 제주녹색당, 바른미래당 또는 무소속 등 다자 구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